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도입으로 채권혼합형 펀드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편입비중을 적극적으로 수정하는 펀드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는 4일 IRP가 도입되면 일반 직장인뿐만 아니라 직장을 옮겼거나 은퇴한 근로자, 자영업자들도 가입할 수 있어 퇴직연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IRP는 채권펀드 또는 주식편입비중이 40% 미만인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제한돼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져 수익률이 연 3%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보다는 주식을 일정 수준 편입한 채권혼합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식편입비중이 최대 40%에 불과한 채권혼합형 펀드 간에도 장기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적 기준으로 채권혼합형 펀드 상위그룹(수익률 30∼60%)의 주식편입비중 변동성은 3.8%로 큰 반면 하위그룹(수익률 14∼22.5%)은 1.3%로 작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두 그룹 간 평균 주식편입비중 차이는 0.4%포인트에 그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수시로 조절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며 “이 펀드들은 5년간 지속적으로 벤치마크 성과보다 나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자산배분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거둔 채권혼합형 펀드로 ‘KB퇴직연금배당40’ ‘한국투자퇴직연금정통40’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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