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클라우드 “구글-애플과 맞대결”… 美서 정식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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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LG전자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시장인 미국에서 ‘LG클라우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고 구글과 애플 등 클라우드 강자와 맞붙는다. LG전자는 5월 초 한국에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처음 론칭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LG전자는 특히 동영상, 음악, 사진 등 미디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독자 개발한 ‘실시간 트랜스코딩’ 기술로 TV에서 보던 동영상을 따로 파일 형식을 바꿀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게 했으며, 동영상을 내려받으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구글, 애플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없는 기능이다.

LG클라우드는 ‘LG 앱스 TV’와 웹사이트(us.lgecloud.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바일 앱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LG클라우드를 쓰면 미국에 사는 아들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서울에 사는 부모가 TV나 PC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 내 시네마3D 스마트TV와 LG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는 6개월간 50GB, 그 이후에는 5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콰이어러 등 해외 언론은 LG전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자 “LG전자가 클라우드에서 삼성전자에 앞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2010년 소프트웨어 인재가 풍부한 러시아법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 4월엔 전사 차원의 콘텐츠 서비스 전략을 책임지는 ‘스마트비즈니스센터’를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맡겼다.

이 센터의 이선웅 부장은 “철저하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국내에서는 사진편집을 할 수 있는 포토다이어리 등 신기능을 넣어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9월 LG클라우드의 본산지인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등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LG클라우드#정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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