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다시 도전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관하는 쌍용건설 매각 수의계약 제안 절차에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올해 초에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쌍용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의 채무 규모가 커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1조1000억 원대에 이르던 쌍용건설의 PF 대출 규모가 5000억 원대로 줄어들고, 올해 초 이랜드가 추진했던 LA다저스 구단과 미국 신발업체(CBI) 인수가 불발되자 다시 쌍용건설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캠코는 지난달 쌍용건설의 세 번째 공개매각에서 입찰 참여자가 없자 지난달 29일 수의계약 매각공고를 냈다.
이랜드는 이날 오전에는 내년까지 중국 현지법인인 ‘이랜드패션 차이나 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절차를 끝내고 자금 10억 달러(약 1조1350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랜드는 레저, 테마 파크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어 쌍용건설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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