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80세까지 보장’ 문구 못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갱신주기 1년으로 축소

이르면 9월부터 보험회사들이 실손 의료보험(민영 의료보험)을 판매하면서 ‘80세까지 보장’ 같은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실손 의료보험의 갱신 주기는 3∼5년에서 1년으로 바뀐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중 발표할 실손 의료보험 개선 방안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지금 내는 보험료 혹은 그보다 약간 오른 보험료로 80세나 100세까지 보장해 주는 것처럼 현혹하고 있지만 보험료를 한 달에 수십만 원 내면 모르겠지만 10만 원도 채 안되는 현행 보험료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보험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급격히 비싸지는 부담을 덜고 가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상품 갱신 주기를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밖에 금융위는 매년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보장 범위 축소와 관련해서는 가입자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증가한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 개편 방안에서는 제외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의료보험#실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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