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8일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 세계 수주량은 876만9633CGT(표준화물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나 급감했다. 전 세계 조선업체들이 건조를 마치고 선주사에 인도한 물량인 인도량(2538만8015CGT)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들었다. 현재 남아 있는 일감인 수주잔량은 1억47만1247CGT로 지난해 7월보다 29.8%나 떨어졌다. 수주량, 인도량, 수주잔량은 조선업 3대 지표로 꼽힌다.
국가별 순위의 기준이 되는 수주량에서 2010년까지 중국에 밀렸던 한국 조선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330만6059CGT를 수주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선 65.7%나 감소해 빛바랜 1위에 머물렀다. 인도량과 수주잔량은 중국 업체에 밀려 2위였다. 현재 중국의 수주량은 302만8844CGT, 인도량은 964만3413CGT, 수주잔량은 3713만1988CGT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수주 환경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가스선과 해양설비 분야 수출에 영업력을 집중해 불황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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