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변수에 따라 불안한 증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분기 ELS 발행액이 전 분기 13조1384억 원보다 6.6% 늘어난 14조2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금융투자업계에서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ELS가 1분기에 이어 한 분기 만에 분기별 최대 발행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 10조5508억 원과 비교하면 33%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원금보장 여부로 나눠 보면 원금비보장형이 8조9609억 원으로 64.0%, 전액보장형이 5조313억 원으로 36.0%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원금을 전액 보장해주는 ELS 발행액이 1분기 3조1914억 원에서 2분기 5조313억 원으로 58%가량 크게 늘었다.
ELS 상환 금액은 2분기 8조281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55%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는 사례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LS의 인기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은 불안한 증시 속에서도 상품 설계에 따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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