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샘솟는 창업 분위기가 지역 클러스터 생명줄… 상권은 그래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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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상권은 이동한다. 청년문화를 중심으로 성장한 서울시내 상권을 살펴보자. 대학생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는 안티문화는 1930년대 종로, 1960, 70년대 명동, 1980, 90년대 방배동, 1990년대 신촌, 그리고 2000년대 홍익대 앞 등 거점이 지속적으로 움직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이들 상권은 대중 음악가들과 작업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 하나둘씩 임차료가 상대적으로 싼 특정 지역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 이어서 화랑,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이들의 취향에 맞는 소비 및 문화 공간으로 성장한다. 이렇게 성장한 지역 상권은 다른 곳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자본 및 사람을 유인한다. 자본과 사람의 증가는 프랜차이즈 입점 등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확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하면서 땅값이 비싸지고 임차료가 오르면 예술가들은 해당 지역의 외곽으로 밀려나게 된다. 애초에 해당 상권의 성장 원동력이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창업 분위기는 사라지고 만다. 이것이 상권 이동의 가장 큰 이유다. 즉 창업률이 높아야 지역 상권이 성장한다. 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지역 클러스터도 마찬가지다.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창업 분위기가 반드시 형성돼야 한다.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창업 기회 확대야말로 지역 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김태영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교수  
정리=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8호(2012년 7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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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총을 이긴 ‘검은 나폴레옹’

▼ 전쟁과 경영


‘검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사카 줄루는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진정한 군대와 전술을 도입한 인물이다. 1879년 1월 남아프리카 이산들와나 평원에서 영국군과 아프리카 줄루족 간 벌어진 전투에서 예상과 달리 영국군은 대패했다. 영국군은 줄루족이 대병력을 전술적으로 통제하고 운용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줄루족은 놀랍게도 이런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간혹 개도국에 진출한 기업 중에서 해당 국가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사례가 있다. 영국군과 같은 실패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모든 경영계획에서 변화의 잠재적 가능성과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들의 ‘독특한 믿음’

▼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필자들은 ‘보편적이지 않은 상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업의 독특한 믿음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갖고 있는 독특한 믿음은 경영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필진은 경쟁 회사의 믿음보다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의 마음을 좀 더 깊숙하게 파고드는 독특한 믿음에 바탕을 둔 전략을 사용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관리자들은 자사가 갖고 있는 믿음을 되돌아보고 지나치게 신성시되는 믿음에 도전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독특한 믿음 체계를 구축하는 4단계 전략적 단계를 소개한다.
#창업#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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