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주최 ‘대학생·청년창업인과의 대화’에서 난데없는 ‘호떡’이 키워드로 등장. 사회자가 “창업을 한다니 (주변에서) 호떡장사할 거냐며 무시하더라. 여기 호떡장사 해본 사람 있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이 번쩍 손을 든 것. 사회자는 “대통령 ‘스펙’도 호떡 장사”라며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유도. 이어 대학생 예비창업인들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네가지’ 패러디 공연에서 “내가 평생 호떡 팔 것 같아? 이 자리에 우리 호떡업계 선배님 계셔.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CEO(최고경영자)시지”라며 호떡 장사 경력이 있는 대통령을 언급. 이 대통령은 학생들의 재치에 흐뭇해하며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쉽게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
○…최근 유통업계에서 ‘명동상권이 잘될수록 롯데백화점은 배가 아프다’는 말이 화제.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명동상권을 바로 이어주는 횡단보도가 없어 명동상권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몰려도 롯데백화점까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 롯데로서는 불황 탓에 중산층 소비자들까지 지갑을 닫아 힘겨운 판에 길 건너 북적이는 명동상권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 롯데백화점은 이미 여러 차례 구청 등에 롯데 본점과 길 건너 ‘눈스퀘어’를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 롯데는 2010년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생겼는데도 “이 횡단보도가 명동상권과 백화점을 이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발만 동동.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자(子)회사인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로 공식 행보를 시작하면서 객실승무원 체험을 하기로 해 화제. 조 전무는 진에어 출범 4주년을 맞아 17일 첫 취항지인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인데 이때 타고 갈 진에어 김포∼제주노선 항공편에 객실 업무를 체험해볼 계획. 이에 앞서 3월 말에는 2주 동안 진에어 승무원 안전교육도 받았다고. 간담회에서는 진에어의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해 진에어 직원들은 고무된 분위기. 진에어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가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너(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의 가세로 다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언.
○…한국수력원자력이 납품비리로 직원 22명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빌딩에서 ‘비리척결 및 안전운영 다짐대회’를 개최. 이날 ‘다짐대회’에는 고리와 월성, 영광, 울진원전본부 등 전 사업소의 직원 9200명이 참석해 국민에 고개 숙여 사과. 주말부터는 각 원전본부 주변에서 전 직원이 ‘10만 시간 사회봉사활동’도 시작하기로.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뉘우치는 모습도 좋고 봉사활동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복마전’ 조직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게 먼저”라는 지적도.
○…19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기획재정부는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의 새로운 의원 구성에 대체로 안도하는 표정.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만 되면 장관 등 고위관료들로 하여금 식은땀을 흘리게 했던 강성 민주당 의원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과거 기재위에서 박재완 장관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던 이종걸 의원(정무위), 국회에 배추를 들고 나와 물가폭등을 따졌던 전병헌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을 포함해 김진표(국방위) 이용섭 의원(교육과학기술위) 등 관료 출신 거물 의원도 대거 다른 상임위에 배치돼. 하지만 예산실은 재정부 2차관을 지내 내부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이 기재위에서 활동하게 된 것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
○…현대증권이 김신 사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자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 현대 측은 “증시가 얼어붙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때 간담회를 연다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해명.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빈사상태에 놓인 증시를 살려내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으라는 여론이 잇따르자 민감해진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장이 얼어붙어 어려운 상황에서 눈치까지 봐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며”며 아쉬움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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