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매머드 아파트 단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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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1000채 이상 대단지’ 전국 48곳 6만4622채 봇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 조감도. 이 아파트는 강남권에 위치한 데다 1608채의 대단지 아파트여서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 조감도. 이 아파트는 강남권에 위치한 데다 1608채의 대단지 아파트여서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 제공
《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이들이 교통여건과 함께 아파트 구입 요건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이 바로 대단지여야 한다는 점이다.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관리비도 저렴하고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 환금성도 높기 때문이다. 공원 못지않은 녹지비율도 돋보인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0채 이상 아파트는 가구당 3m² 이상 또는 개발 면적의 5% 이상의 녹지를 확보해야 하는 까닭. 특히 3000채 이상의 대단지는 지역 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나타낸다. 》
올 하반기에는 이 같은 이점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12월 분양 예정인 1000채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48곳에 6만4622채로 추산된다.

○ 수도권에선 재건축단지와 보금자리지구 눈여겨볼 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래미안 대치 청실’,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 등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에서는 7, 8월 전체 1608채 가운데 59∼84m²(전용면적) 122채가 일반 분양된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등 3개 대형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1702채 중 59∼148m² 600채를 9월 일반에 선보인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는 ‘화성 동탄 꿈에그린’(1817채) 등 대단지 아파트가 청약접수를 시작하고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은 A18블록에서 1455채, A8블록에서 1389채가 각각 11월과 12월 일반에 공급된다.

○ 지방에도 천안, 광주 등에 신규 대단지 풍성

지방에도 분양을 앞둔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전용 84∼220m² 아파트 1562채를 7월 분양할 계획이다. 천안시청에서 가깝고 KTX 천안아산역, 경부선 두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8월 광주 화정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3726채 중 959채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짓는 ‘부산 더샵 파크시티’(1758채)와 경남 창원시 풍호동에 들어설 ‘창원 마린 푸르지오’(2170채)도 하반기 청약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대단지 아파트 중 상당수의 분양 일정이 여름철 비수기인 8월로 잡혀 있어 다음 달 공급물량은 예년의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30개 단지, 2만4561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절반에 가까운 1만1707채(48%)가 수도권에서 공급되며, 지방에서도 1만2854채가 나온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안소형 팀장은 “대규모 단지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단지 내 편의시설 및 조경이 잘 갖춰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여기에 브랜드와 우수한 교통여건까지 갖춘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아파트#재건축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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