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은행 총파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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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4일 03시 00분


금융노조 “30일 강행”… 현대車는 13일 4시간 파업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000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대로 파업이 이뤄지면 은행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13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가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30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8월 1일부터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을 통한 태업도 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금지 및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KDB산업은행 기업공개(IPO) 추진 중단 △우리금융지주 매각 반대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13일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해 제1공장 생산라인이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13일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해 제1공장 생산라인이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이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도 2008년 이후 4년 만에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낮 12시 점심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주간조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했고, 야간조는 14일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주야간 2시간씩 하는 잔업도 하지 않았다.

노조는 “회사가 양보안을 내놓지 않으면 금속노조 지침대로 20일 2차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파업으로 차량 4300대를 생산하지 못해 880억 원 상당의 매출 손실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18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금융노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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