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한옥을 사들이거나 새로 지으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당장 입주하지는 않더라도 은퇴 후를 대비해 한옥을 장만하려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도 적지 않다. 가격이 오름세여서 투자 가치도 주목된다. 어디서 어떻게 한옥을 장만하는 게 좋을까.
서울에서는 한옥이 밀집한 북촌이나 서촌에서 집을 사들여 개조하는 방법이 보통이다. 지방 소도시나 전원 지역은 기존 한옥이 드물어 땅을 사서 신축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한옥은 위치나 구입 방법, 구조 등에 따라 가격 차가 많이 나므로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한옥의 m²당 시세는 603만∼1370만 원이다.
가회동 일대인 북촌 한옥마을은 m²당 평균 1037만 원, 누하동 주변 서촌 한옥마을은 m²당 평균 648만 원에 거래된다. 강남 아파트 값과 비슷하거나 되레 높은 셈이다. 교외에 한옥을 신축할 때 m²당 건축비는 166만∼454만 원. 신축 한옥은 마감재료와 디자인에 따라 건축비가 달라진다. 전통 방식을 고집해 고급으로 지으면 m²당 건축비가 800만 원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의 한옥 개·보수 지원도 알아두는 게 좋다. 서울시는 한옥 크기에 상관없이 개·보수 비용으로 한 채에 6000만 원을 지원하고 4000만 원까지 융자를 해준다.
한옥은 수요가 많지 않고 거래가 뜸하다. 이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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