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청년일자리가 답이다” 고졸 채용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9일 03시 00분


■ 9년 만에 고졸 뽑고… 현대상선 “5년 근무땐 대졸 대우”

현대상선이 9년 만에 고졸 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8일부터 17일까지 내년 인문·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또는 동등 학력 이상자)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현대상선은 2003년 이후 고졸 사원을 수시 채용으로만 뽑아왔지만 이번을 계기로 고졸 공채를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고졸 입사자들이 5년을 근무하면 대졸 공채 직원과 같은 대우를 하고 승진도 동등하게 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영어 중국어 등 사내 어학교육, 직종별 직무교육, 해외 운항선박 승선과 문화 체험 교육을 지원하고 복리후생 혜택도 차별 없이 제공한다.

남녀 구분 없이 정규직으로 두 자릿수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온라인 구직사이트나 회사 채용 홈페이지(recruit.hmm21.com)를 통해 지원을 받는다. 다음 달 최종 선발되는 합격자들은 서울에서 컨테이너·벌크사업 부문과 관리지원 부문의 일반사무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명장 기술 전수하고… 두산重, 고교생 85명에 현장실습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두산반 학생들이 8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현종호 명장(왼쪽)으로부터 용접 실무를 배우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두산반 학생들이 8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현종호 명장(왼쪽)으로부터 용접 실무를 배우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또래들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바쁘지만 김주안 군(수도전기공고 3학년)은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술을 익히고 있다. 김 군은 “고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해 명장님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6일부터 창원공장에서 창원기계공고,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 등 3개 고교의 ‘두산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두산반을 개설한 뒤 실시하는 첫 현장실습이다.

10일까지 열리는 현장실습에는 두산반 학생 가운데 올해 두산중공업 취업이 확정된 3학년생 33명과 2학년생 50명 등 83명이 참가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기술명장 7명이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전수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고졸 채용#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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