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200m 은메달 딴 블레이크, 5억 시계 착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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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0일 10시 33분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은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가 또다시 시가 5억 원 대 스위스제 손목시계를 차고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레이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육상 100m 경기에서도 이 시계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 파문을 일으켰다.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들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 이외에 다른 회사의 브랜드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육상 대회기간 내내 블레이크는 올림픽 관계자들로부터 별다른 조치 없이 이 시계를 차고 예선전과 결승 경기를 치렀다.

문제의 시계는 스위스 최고급 브랜드인 ‘리처드 밀’에서 제작한 ‘투르비용’으로 가격이 약 50만(5억6000만원)달러에 달한다. 투르비용은 중력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특수 장치가 장착된 시계로 유명하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논란이 확산되자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다. 미국의 언론사들은 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레이크가 제품 노출 대가로 거액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리처드 밀은 지난 6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스페인 선수에게 특별 제작한 시계를 제공했다. 이 선수는 그 시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왔다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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