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커 고종옥 대표(34)는 새롭게 내놓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토리젬(StoryGem)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젬은 지인들에게 자신의 기분을 알리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분을 남기면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올라가 자신이 있는 곳 150m 주변에 있는 스토리젬 이용자들이 알 수 있게 했다.
고 대표는 “기분이 남겨진 위치도 같이 표시돼 ‘슬픔’을 나타내는 보석을 남기면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행복’을 드러내는 보석을 남기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로 “통신기술의 발달로 멀리 있는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과는 대화가 줄고 관심이 멀어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고 창업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포비커는 ‘더매거진’이라는 태블릿용 잡지 서비스로 유명한 회사다. 싱글즈, 마리끌레르, 메종 등 유명 잡지 40여 종을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놓아 지난해 ‘코리아 모바일 웹 어워드’에서 모바일 앱 부문 방송통신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앱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업 초반에는 관련 시장이 없어 힘들었다. 미국에서 아이폰과 블랙베리의 돌풍을 눈여겨본 고 대표는 앱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2007년 창업했다. 하지만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앱 이용자가 턱없이 적었던 것이다.
고 대표는 “전 세계 사용자 수 1위인 포스퀘어를 뛰어넘어 스토리젬을 2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며 “해외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미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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