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규제 울상 대형마트, 온라인 전문몰로 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영업시간 규제로 매출 타격을 입은 대형마트가 ‘온라인 전문몰’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기존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파는 데 그쳤다면 온라인 전문몰은 매장에 없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은 지난달 말에 주방용품 브랜드관, 맘스맘(유아용품), 지역특산물관, 수입식품 전문관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락앤락샵을 오픈했다. 주방용품 브랜드관은 20여 개 브랜드의 600개 제품을, 수입식품 전문관은 세계 각국의 800여 가지 식품을 판다. 지역특산물관에서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 1000개 품목을 살 수 있고 맘스맘은 100여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선보인다. 올 4월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온라인 전문몰은 현재 15개에 달한다.

온라인 전문몰의 매출도 일반 온라인몰보다 늘고 있다. 펫가든몰(애완용품)은 전년도 대비 매출이 650%나 올랐고 해외브랜드관(수입패션·잡화)은 475%, 토이파크몰(완구)은 270% 올랐다. 일반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커피, 언더웨어 등 전문몰을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도 온라인 전문몰을 확대해 상품 수를 50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6월 오픈한 아웃도어 전문몰에서는 최근 수요가 많아진 캠핑용품과 등산용품은 물론이고 캠핑용 먹을거리까지 연계해서 판다. 아웃도어 전문몰 오픈 후 매출은 11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웃도어 용품은 부피가 커서 매장에서 팔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마트는 생생지역특산물, 온라인정육점 등 신선식품 전문몰도 운영한다. 온라인정육점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100g 단위의 적은 양도 살 수 있다. 요리에 따라 필요한 식재료를 한번에 살 수 있는 ‘5분 장보기’ 코너도 매일 1만 명 이상 방문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오픈마켓 등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는 배송속도가 빠른 데다가 신선식품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 강력한 경쟁상대”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영업규제#대형마트#온라인 전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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