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터 일상생활까지 모든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 혹은 자신과 경쟁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이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유럽 최대의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이 열린 15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 메세에서 만난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46·사진)는 왜 게임회사를 창업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상소프트는 2004년 1월 설립된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다. 3차원(3D) 비행 슈팅게임인 ‘에이스 온라인’이 대표 게임. 강 대표는 “에이스 온라인은 대규모 전투 게임을 통해 긴박감과 비행기를 조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8개 언어로 번역돼 여러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 게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에어워즈(AIR WARS)’를 게임스컴에서 새로 선보였다. 에어워즈는 창공을 배경으로 현존하는 세계 각국의 전투기를 등장시켜 게임의 박진감을 더했다.
올해 말 공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이 게임에 대한 외국 게임업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 대표는 “게임스컴 행사 첫날에만 10곳이 넘는 외국 업체들이 다녀갔다”며 받은 명함들을 보여줬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본사를, 경기 성남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마상소프트는 지난해 60명의 직원으로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연매출 300억 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이 마상소프트 게임 하나쯤은 즐기는 그런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여 개의 중소 게임업체들이 모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대표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개발비에 돈이 많이 들어 게임을 상용화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많다”며 “한국의 좋은 기술력을 잘 활용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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