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을 잡아라]<하>분당선 연장선… 강북∼수도권 남부 새 교통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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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0일 03시 00분


직장인 김경은 씨(27)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왕십리 집에서 선릉역으로 2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아침마다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뤄서 진이 빠졌거든요”라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선에 부동산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왕십리∼선릉 구간이 2012년 10월 개통되는 등 올 하반기 분당선이 확장됨에 따라 새롭게 교통망 수혜를 입는 지역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 강남, 수도권 남부에서 강북까지 빠르게

지금까지 선릉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면 약 24분이 걸렸다.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지만 2호선을 따라 돌아가는 까닭이다. 10월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되면 선릉역에서 왕십리역까지 딱 5정거장으로 이동시간이 지금의 절반으로 준다. 강남권과 분당 등 수도권 남부에서 강북을 오가는 게 한결 수월해지는 셈이다.

왕십리∼선릉 구간에는 선릉역(2호선 환승)-삼릉역(9호선 환승)-강남구청역(7호선 환승)-청담역-성수역-왕십리역(중앙·2·5호선 환승)까지 총 6개 역이 들어선다.

분당선 연장선의 남쪽 노선도 추가로 뚫린다. 기흥∼방죽 구간이 2012년 12월, 이어 방죽∼수원 구간은 2013년 12월 개통된다. 현재 분당선 연장선 남쪽 노선은 기흥역까지만 연결돼 수원 거주자들은 혜택을 보지 못했다.

수원 서쪽을 지나는 수도권지하철 외에는 이용할 철도 노선이 없어 강남권으로 가려면 광역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몇 차례 갈아타야 했다. 올해 개통되는 기흥∼방죽 구간에는 영통역이 설치된다. 수원 영통구 거주자들도 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해 강남권뿐만 아니라 왕십리까지도 한번에 진입할 수 있다.

○ 분당선 연장선 인근 신규 분양 및 입주 물량

건설사들은 이미 분당선 연장선 인근에 신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339-67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 ‘텐즈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8m² 총 1702채로 구성되고 이 중 602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10월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해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6∼113m² 총 376채 중 49채를 일반에 내놓는다. 언주로, 영동대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분당선 연장선 삼릉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한국도심공항, 삼릉공원, 강남구청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도 여럿이다.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분양한 ‘텐즈힐’은 2014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 55∼157m² 총 1148채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다.

동부건설이 지은 경기 용인시 영덕동 ‘영덕역 센트레빌’도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m², 101m² 총 233채로 구성된다.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이 인근에 자리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분당선#연장선#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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