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협회에 등록된 62개 증권사 지점 수는 총 174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9곳)에 비해 55곳이 줄었다. 증권사 지점 수는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말 1726곳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월 1820곳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지점 수를 가장 많이 줄인 증권사는 동양증권으로, 총 37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외국계인 노무라금융투자도 각각 19곳, 17곳을 줄였다.
지점 수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래 침체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 부진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수익률이 낮은 지점부터 문을 닫았다”며 “희망퇴직자가 많이 나온 지점도 통폐합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활성화도 지점 감소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요즘엔 어느 증권사 지점을 가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온라인을 통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만큼 앞으로도 지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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