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오사카 현지의 맛, 집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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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엠큐식품 ‘가정용 다코야키 세트’


일본의 대표적인 간식인 다코야키는 이제 국내에서도 마트나 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별미가 됐다. 다코(たこ·문어) 야키(燒き·구이)라는 이름처럼 여러 재료가 섞인 반죽 안에 문어를 넣고 구운 음식이 바로 다코야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문어의 육질이 어우러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다코야키는 1920년대 오사카의 한 음식점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쇠고기를 넣어 만들었는데 몇 년 뒤 효고 현의 ‘아카시야키’라는 음식에 문어가 들어가는 것에 착안해 지금의 다코야키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후 다코야키는 일본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간식이 됐고 축제 등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오사카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정통 다코야키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문어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대부분의 노점에서는 문어 대신 ‘가문어’라 불리는 수입산 대왕오징어를 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에서 다코야키를 만들어 먹기란 더욱 어렵다. 집집마다 다코야키 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다코야키 틀이나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이런 가운데 다코야키 전문업체 엠큐식품은 집에서 손쉽게 다코야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용 다코야키 세트’를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엠큐식품은 2004년부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다코야키를 판매해 온 업체로 다코야키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최근 ‘DIY(Do It Yourself)’ 바람을 타고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직접 만들어 먹는 식재료 세트를 출시하는 경향이 다코야키까지 이어진 것이다.

5만9800원짜리 세트에는 16구멍 다코야키 틀, 문어 1kg(베트남산), 반죽용 파우더(500g 2봉), 파래가루(250g), 덴카스(튀김부스러기), 다코야키 소스, 가쓰오부시, 소스통 등 다코야키를 만들어 먹기 위한 모든 재료가 들어 있다. 엠큐식품 ‘왕타코’ 홈페이지(www.wangtako.com)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문어나 파래가루 등 재료를 다 쓴 재료는 추가로 살 수 있다.

반죽용 파우더 250g으로 다코야키 4인분(40개)을 만들 수 있다. 가정용 세트로 직접 만들어 먹으면 시중 판매가격의 3분의 1 가격으로 진짜 문어가 들어간 정통 다코야키를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덕엽 엠큐식품 대표는 “다코야키는 아이들의 간식거리와 어른들의 술안주로 훌륭하다. 동그랗게 굴리면서 굽는 재미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4인분 기준으로 파우더 250g에 물 1L, 계란 1개를 넣고 잘 저어서 반죽을 만들고 대파도 조금 썰어놓는다. 가스레인지에 다코야키 틀을 올려놓고 구멍마다 식용유를 바른 뒤 가열한다. 반죽이 구멍의 절반 정도 차도록 붓고 구멍에 문어 1개, 덴카스와 대파를 조금씩 넣고 구멍이 완전히 차도록 반죽을 더 붓는다. 반죽이 부풀어오르면 대나무 꼬치를 이용해 다코야키 볼이 노릇노릇해지도록 돌려가며 굽는다. 다 익은 다코야키는 접시에 담고 소스, 마요네즈, 파래가루를 뿌리고 가쓰오부시를 얹으면 완성된다. 02-875-8757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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