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영화시사회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기아 시네마 데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번 채용설명회에 250명의 구직자를 초청해 최신 영화를 보여주고 회사의 채용정보도 소개한다. 올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채용설명회 개최 지역에 광주광역시가 추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열리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지방 구직자들을 위해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에서도 채용설명회를 열게 됐다”며 “9월 11일에는 여성 구직자들만을 모아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하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코드 등을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채용설명회를 열거나 수도권 위주로 열렸던 채용설명회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채용 담당자들은 22, 23일 각각 전남대와 전북대 캠퍼스를 찾아가 ‘숨은 인재 찾기 히든카드’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는 자동차나 상식, 역사 등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H골든벨’과 다양한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프로젝트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에게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8일 창원대를 시작으로 하반기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채용설명회를 위해 아예 ‘특별판’ 사보를 따로 만들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보를 받아보기 힘든 수도권 이외의 구직자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보를 볼 수 있도록 인쇄형 파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전 계열사에서 4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담당자들이 다음 달 3일부터 전국 18개 대학을 돌면서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포스코의 경우 전체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지방대 출신이 35% 수준으로 국내 다른 대기업에 비해 많은 편이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300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으며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9개 대학을 돌면서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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