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 “삼성, 모든 가전 3년내 세계 1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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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일 03시 00분


“남의 것을 쳐다보면 정해진 틀에서 못 벗어난다.”

‘세계가전박람회(IFA) 2012’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사진)은 30일(현지 시간)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에 벤치마킹 전략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으로 있으면서 2006년부터 삼성전자의 TV를 세계 시장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윤 사장은 올해 TV 판매량에서 작년보다 15% 늘어난 5000만 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가 1등을 해봤기 때문에 방법을 알고 있다”며 “1등 DNA를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도 적용해 2015년까지 전체 소비자가전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신제품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4분기(10∼12월)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OLED TV는 화질이 뛰어나며 두께가 얇고 전기 사용량도 적어 ‘꿈의 TV’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과 협업한 ‘구글TV’는 10월 유럽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구글TV는 구글의 운영체제(OS)를 넣은 일종의 스마트TV로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예전처럼 셋톱박스를 연결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TV 화면의 ‘구글TV’ 앱을 클릭하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윤 사장은 LG전자가 84인치 초고화질(UD) TV를 최근 출시한 데 대해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방송이나 콘텐츠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며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LG 사이의 3차원(3D) TV의 입체감 구현 방식 논쟁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이 발전 가능성 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베를린=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윤부근#삼성전자#소비자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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