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전문인력 ‘귀하신 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글로벌 소송 늘자 LG-삼성 등 인재확보 총력

국내 전자회사들이 특허 전문인력 채용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특허소송을 통해 한국 기업을 견제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쟁 기업뿐 아니라 특허소송을 통해 수익을 내는 특허전문관리기업(NPE)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미국의 특허 연구기관인 페이턴트프리덤에 따르면 2006∼2010년 NPE들은 삼성전자를 51번, LG전자를 46번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LG전자는 9일까지 특허센터에서 일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들은 통신, 전기, 전자 분야의 특허를 개발하고 특허 분쟁에도 대응하게 된다. 특허 관련 부서나 연구개발(R&D) 분야 1∼5년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주로 해외 기업들과 특허분쟁이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영어 실력을 지원 자격요건에 넣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여 명인 특허 전문인력을 내년 말까지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월에 이어 7월에도 경력직 변리사를 특별 채용했다. 이 회사의 특허 전문인력은 2005년 250여 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450명으로 증가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특허 전문인력#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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