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인 경기 용인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m²당 10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버블세븐은 2000년대 중반 아파트 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용인시 등 7개 지역을 의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달 용인의 아파트 값이 m²당 302만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3.3m²로 환산하면 996만 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가격 폭락 때에도 깨지지 않은 3.3m²당 1000만 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최고점이던 2007년 3월(m²당 376만 원)과 비교하면 20%가 떨어진 셈이다.
용인 집값 하락세의 가장 큰 요인은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는 2000년대 초중반 아파트 투자 열기에 편승해 용인시 일대에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했다. 당시 용인지역 아파트 값은 급등을 거듭했다. 2005년 한 해 동안 33%, 2006년에는 29%가 올랐을 정도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한 해 동안 14%가 떨어졌고,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 2기 신도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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