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효과’ 코스피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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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8일 03시 00분


국채 매입-韓등급 상향 호재… 中경기부양 겹쳐 亞증시 급등

미소 지은 코스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방침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7일 코스피는 2.57% 오른 1,929.58로,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30.30원으로 마감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와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미소 지은 코스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방침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7일 코스피는 2.57% 오른 1,929.58로,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30.30원으로 마감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와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 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7일 코스피는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는 호재가 겹치면서 1,9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8.34포인트(2.57%) 오른 1,929.58로 장을 마쳤다. 이는 1월 3일 49.04포인트(2.69%)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1조4172억 원, 기관투자가들이 1조6920억 원어치를 각각 매수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0% 오른 것을 비롯해 홍콩항셍지수 3.09%,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2.20% 등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정부가 고속도로와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더 컸다.

전날 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4.52포인트(1.87%) 오른 13,292.00에, 나스닥은 66.54포인트(2.17%) 오른 3,135.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영국 2.11%, 독일 2.91%, 프랑스 3.06%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2%대 이상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표적인 재정위기국으로 꼽히는 스페인 증시는 4.91%, 이탈리아는 4.31% 올라 폭등세를 보였다. 7일에도 유럽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으로 평가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본, 중국과 같은 ‘A+’에서 ‘AA―’로 높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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