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잇따른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분기(6조7241억 원)를 웃도는 수치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각 증권사의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0% 늘어난 7조56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또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41조2700억 원) 대비 24.5% 늘어난 51조3703억 원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3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고 추정 근거를 밝혔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갤럭시S3는 애플의 디자인 관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3분기에 1500만 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고 갤럭시노트2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에 매출액 20조6463억 원, 영업이익 2조262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4% 늘어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8월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중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9월부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철강 조선 화학업종은 3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8월 하순부터 철광석과 철강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성수기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684억 원(전년 동기 대비·―6.1%), LG화학은 6142억 원(―15.2%)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중공업(―30.5%)과 대우조선해양(―41.1%)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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