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 감정의 여파로 중국 내 일본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Carscoop)는 10일(현지시간) 일본과 중국이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을 벌인 최근 몇 달 사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닛산의 판매량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 토시유키(志賀俊之)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 당국이 “중국 내 베스트셀링 브랜드인 닛산의 프로모션 활동을 줄이라고 권고했다”고 공개했다.
닛산 측은 “중국 내 판매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프로모션 활동까지 줄인다면 판매량 감소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입장은 단호하다. 중국에서 엔지니어링 사업을 운영하는 리 빙(34)은 반일감정을 드러내는 시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독일이나 미국 브랜드는 괜찮다. 그러나 일본 브랜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내 친구들도 모두 일본 브랜드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상품의 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일본 제품은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닛산의 현지 업체 둥펑모터스의 주 푸쇼(Zhu Fushou) 부장은 “최근의 중국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이성적으로 보인다. 반일 감정으로 인한 저항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조어도 영유권에 대한 중국과 일본 양국 간의 대립이 심화될수록 일본산 자동차회사의 중국 내 판매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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