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맞춰 올해 말까지 노후 차량 교체 고객에게 자동차 가격을 할인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가격 인하가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24.9% 감소했다.
할인 대상은 출고 후 5년이 넘은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다. 새 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별도로 차종에 따라 10만∼100만 원의 보조금을 주는 조건이다. 할인 기간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과 마찬가지로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고되는 차량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출고 5년이 넘은 승용차 등록 대수는 860만8406대다. 이들 차량 보유자의 5%가 신차로 교체하면 연내 43만여 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선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90만3317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종전 8640만 원이던 기아차 대형세단 ‘K9’ 최고급형은 세금 인하분 153만 원, 업체 측 보조금 100만 원 등 253만 원이 할인된 8387만 원에 살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 2.0 스마트’는 세금 인하분 45만 원, 보조금 30만 원 등 75만 원 내린 2390만 원이 된다. 노후 차량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구입 고객에게 150만 원의 특별할인이 적용되는 ‘i40’는 기본형 기준으로 세금 인하분을 포함해 196만 원(7.8%) 싼 2329만 원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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