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활·소비 패턴에서 드러난 ‘메가트렌드’이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구성원들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일상생활의 편리한 혜택을 소망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2, 3년 전부터 주요 선진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자신들의 경쟁우위의 원천이라고 주장해온 ‘융합(convergence)’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단순하게 기술 간 융합에 그치지 않고 감성과 서비스 측면까지 포괄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들이다.
자연스레 최신의 서비스와 상품들은 첨단기술이란 관점에 머물지 않는다. 디자인 등의 감성적 요소는 물론이고 창조적인 서비스 경험까지 제공해야 한다. 그러한 제품만이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제품·서비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9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2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란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 지수연구회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와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지표로, 품질 우수성 및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국내 유일의 품질만족도 종합지표다.
올해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는 자동차용 배터리의 델코, 주택용 보통 침대의 에이스침대, 자동차용 브레이크라이닝 및 패드의 홍성브레이크, 구두의 금강제화, 선풍기의 신일산업이 연속 7회째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엄지부동액의 동아특수화학과 가정용 가스온수보일러의 경동나비엔이 6회 선정됐으며, 아파트의 포스코건설, 자동차용 타이어의 한국타이어가 4회, 포틀랜드시멘트의 한일시멘트, 수성도료와 PVC 바닥재의 KCC, 준중형, 중형 승용차 및 SUV의 현대자동차가 연속 3회, 레디믹스트콘크리트(레미콘)의 삼표, 전동공구의 계양전기, 카렌털의 AJ렌터카, 휴양콘도미니엄의 리솜리조트, 자동차 정비의 현대자동차 등이 2회 연속 선정되어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 TV, 냉장고, 세탁기, 휴대전화 및 에어컨 부문 등의 삼성전자, 유성도료의 삼화페인트, 위생도기의 대림통상, 디지털도어록의 삼성SNS, 복합기의 신도리코, 노랑풍선 여행사, 커피전문점의 스타벅스, 실란트의 KCC, 발전설비정비서비스 부문의 한전KPS 등 총 80개 제품 및 서비스가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8회째인 KS-QEI는 ‘성능’과 ‘적합성’ ‘신뢰성’ ‘서비스’ ‘이미지’의 5개 주요 부문과 재구매 의향, 고객만족도, 타인 추천 의향 등에서 고객충성도 평가요소 등을 고려하여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평가해왔다. 이제는 품질의 우수성과 고객만족도를 가늠하는 가장 대표의 품질만족도 평가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표준협회 김창룡 회장은 “소비자들의 첨단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들을 선정하여 향후 한국사용품질지수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품질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용품질지수-올해 조사의 특징은? ▼
한국표준협회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Quality Excellence Index)란 사용자가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다양한 품질에 대한 요소들을 지수화한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단순한 기능을 뛰어넘어 나날이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다른 제품·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경쟁우위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기업들의 신제품·서비스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총 80개 상품(KS 37개, 일반 43개)을 대상으로 290개 회사의 제품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및 전문가 5만8000여 명에게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기간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특히 올해부터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서비스 관련 조사품목을 대폭 확대하여 관광서비스(여행사), 단체급식서비스, 도소매서비스(할인점), 발전설비정비서비스 등을 새로이 추가하여 관련 분야의 사용품질 수준을 검증했다.
전반적으로 올해는 여성(681.72점)보다는 남성(703.15점)의 KS-QEI 점수가 더 높았고, 연령대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점수가 더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KS-QEI는 국가품질혁신진흥기관인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 지수연구회가 2005년부터 KS제품 및 일반상품의 품질측정 모델로 개발하여 연례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2008년부터는 KS제품뿐 아니라 다른 일반 제품의 사용품질까지 평가할 수 있는 품질측정 모델로 확장시켜 23개 KS제품과 16개 일반제품, 총 49개 제품의 품질우수성과 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하여 공표한 바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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