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임금은 현대자동차가 1위를 차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100대 기업 전체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5000만 원, 직원은 5700만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한 명당 평균 109억 원을 지급해 2위인 현대차(21억 원)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받은 연봉에다 성과급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어 삼성SDI(35억4000만 원·퇴직금 일부 포함) CJ제일제당(28억9000만 원) 한화케미칼(28억5000만 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 직원의 평균연봉은 현대차가 8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기아차(8400만 원) 현대모비스(8300만 원) 한라공조(7900만 원) 등의 순이었고, 삼성전자는 7800만 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등기이사와 일반직원의 연봉 격차는 삼성전자가 138.7배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컸다. CJ제일제당(60.3배) 한화(44.3배) 삼성중공업(24.0배) 등도 20배 이상 격차가 났다. 반면 남해화학은 2.1배로 임금 차이가 가장 작았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 간 연봉 격차도 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소기업(5∼299인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65만6000원이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187만 원으로 100대 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 평균 연봉 5700만 원의 5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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