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아낌없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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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근로복지공단


지난달 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산에서 온 고교 1학년 박모 군(16)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사실 박 군의 ‘제주 여행’ 꿈은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기약 없이 멀어질 뻔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이 산재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 캠프를 실시하면서 박 군의 꿈은 현실이 됐다. 그는 “이번 캠프가 ‘새로운 나’를 찾는 도전의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꿈에 날개 달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근로복지공단 장학생 캠프에는 박 군을 포함해 19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모두 부모 중 한 명이 불의의 산재를 당해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다. 공단은 명사들의 특강, 도전 골든벨, 진로교육 등 재미와 정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웠다.


근로복지공단은 장학생 캠프 외에도 매년 산재로 사망하거나 요양 중인 근로자의 자녀 3000여 명에게 고교 3년간 학비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누적 규모가 10만7000명, 931억 원에 이른다. 또 미성년 자녀에게는 학습보조비 지원 및 멘토링 사업을, 대학생에게는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 곳곳의 취약계층에게도 미친다. 특히 2006년 공단 내 사회봉사단이 정식 출범하고 노사가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전 임직원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우선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 돕기’를 통해 농번기 때마다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헌혈 캠페인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현재 12개 분야에 걸쳐 연인원 2만여 명의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영철 이사장은 “산재근로자와 가족, 나아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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