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냉동갈치가 제주산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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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9600만원어치 판 업자 입건… 눈-꼬리 잘살펴야 안속아

스리랑카 등에서 수입한 냉동갈치를 제주산 갈치로 속여 판매한 유통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세네갈에서 수입한 냉동갈치를 제주산 생물(生物)이라고 속여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일부는 노점을 통해 직접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A 씨(42)를 지난달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냉동 수입갈치를 해동한 뒤 ‘제주갈치 한 상자 만원’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올 1∼8월에만 9600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검역본부 측은 가짜 국내산 갈치에 속지 않으려면 생선의 눈 주위와 꼬리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인도양 주변에서 잡힌 갈치는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며 꼬리가 짧고 뭉툭한 것이 특징인 반면 국산 갈치는 눈 주위가 흰색이며 ‘실 꼬리’가 가늘고 길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해산물의 ‘원산지 둔갑’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며 “갈치 뿐 아니라 모든 수산물의 원산지 허위표기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해양관광지와 재래시장 등 2200여 개 업소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인도양 갈치#국산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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