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지 8개월 된 차량 바퀴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사실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 회원은 이곳 게시판에 ‘그랜저HG의 탁월한 녹셔리 캘리퍼’라는 제목으로 바퀴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문제의 차량은 지난 1월에 출고됐으며 주행거리 5000km의 신차라고 소개했다.
사진 속 바퀴는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HG’에 장착되는 것으로, 캘리퍼(caliper)로 추정되는 부위가 심하게 녹이 슬어 있었다. 캘리퍼는 자동차의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켜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다.
이를 본 대부분의 커뮤니티 회원은 제조사 측의 과실로 몰아갔지만 일부 회원은 바퀴사진만으로 그랜저HG 캘리퍼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량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더욱 믿음이 가겠다”며 “단순히 휠만 보고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차량 제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캘리퍼는 내구성이 굉장히 강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이 부분에서 녹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상으로만 보면 코팅이 잘못됐거나 패드가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내부 확인결과 캘리퍼 녹과 관련 사례가 보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비내역 등을 확인해봤지만 그랜저HG 차량 캘리퍼에 녹이 슨 사례는 없었다”며 “또한 내부 전문가들은 사진에서 보여지는 캘리퍼가 제 위치가 아니라고 의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진만 놓고 그랜저HG 바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YMCA 자동차 안전센터가 4월~5월 2달 간 부식 피해를 접수한 결과 쿼터패널(70%, 133건), 프런트펜더(21.6%, 41건), 도어(15.8%, 30건), 후드(보닛)·트렁크(14.7%, 28건) 순으로 녹이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하부(10.5%, 20건), 사이드실패널(6.8%, 13건), 휠하우스(5.8%, 11건), 쇼크업소버 마운트(5.3%, 10건) 등도 부식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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