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상상을 초월하자 중국내에 있는 토요타와 혼다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의 개인 소유자인 일본 기업인으로부터 영유권 분쟁이 있는 몇 몇 섬을 사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반발한 중국인들은 연일 격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토요타와 혼다 공장은 국외추방을 외치는 중국인들에 의해 방화 공격을 당하는 등 청도의 딜러십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시위는 다수의 중국내 도시에 걸쳐 발생했으며 주로 일본 외교 사절단이나 가게, 레스토랑, 자동차 딜러십 등을 중심으로 최소 5개 도시 이상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흥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일본을 국가적 차원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는 “일이 틀어질 경우 ‘잃어버린 10년(일본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과 거의 10년 동안 싸웠던 장기 불황)’을 다시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매체를 통해 일본에 경고했다.
시위 규모가 커지자 일본은 중국 전역의 일본인 학교에 한주동안 휴교령을 내렸으며 일본 전자기기업체 캐논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월요일과 화요일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전일본공수(ANA)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기의 취소역시 줄을 잇는 등 다양한 범위에 걸쳐 시위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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