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순매수액 40조원 돌파

  • Array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美 3차양적완화 후 가속도… 총 보유액은 500조원 육박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한 금액이 40조 원을 돌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규모는 40조1317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인 31조6277억 원보다 8조5040억 원(26.9%) 많은 규모다. 외국인 투자는 4, 5월에 크게 줄었다가 8월을 기점으로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6조6080억 원, 9월 2조9296억 원 등 두 달간 9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후 실제로 ECB가 무제한 국채 매입을 발표하자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 매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순매수에 속도가 붙었다. 외국인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14일 하루에만 주식 1조28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8일 현재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404조6937억 원, 채권은 87조6548억 원으로 총 500조 원에 육박한다.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액은 395조6354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4.3%를 차지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국인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일본 중앙은행이 자산매입기금을 증액하는 등 글로벌 투자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외국인#편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