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호가들의 축제 獨 ‘포토키나 2012’ 막내려… 대세는 콤팩트&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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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포토키나 2012’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안내 직원으로부터 ‘갤럭시 카메라’의 작동 방법을 듣고 있다. 쾰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포토키나 2012’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안내 직원으로부터 ‘갤럭시 카메라’의 작동 방법을 듣고 있다. 쾰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영상 관련 기자재 전시회인 ‘포토키나 2012’가 엿새간의 일정을 끝내고 23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포토키나는 1950년부터 2년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45개 국가, 1251개의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장을 찾은 18만 명의 관람객은 앞으로 2년 동안 벌어질 ‘사진 전쟁’의 ‘신무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끽했다.

○ 프리미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모든 회사가 ‘프리미엄’을 외치네요. 다들 미러리스 카메라도 들고 나왔고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한 남성 사진 애호가는 “이제는 굳이 덩치 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겠다”며 전시장에 진열된 미러리스 카메라들을 주목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부피는 콤팩트 카메라 정도이지만 화질을 DSLR급으로 개선한 기기다. 3, 4년 전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캐논, 니콘도 미러리스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주를 이뤘다. 후지필름도 프리미엄 카메라 ‘X-E1’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도 대거 등장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넣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똑딱이’와는 달리 밝고 선명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비싼 값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지만 이제는 50만∼100만 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을 만큼 가격도 낮아졌다.

‘풀 프레임’ 카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풀 프레임은 35mm 필름과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지원해 결과물의 일부가 잘리지 않은 큰 크기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 소니는 2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알파99’를, 니콘은 2430만 화소의 DSLR ‘D600’을 선보였다.

○ 새로운 대세, ‘스마트 카메라’

올해 포토키나에는 ‘모바일 이미징’관이 새로 등장했다. 카메라 업체들의 관심이 모바일에 쏠리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이는 역으로 카메라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위기감을 느낀 카메라 업계는 카메라로 찍은 선명한 사진을 인터넷으로 쉽게 공유하는 ‘모바일 이미징’ 확산에 카메라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토프 토마스 독일사진산업협회장은 “스마트폰이 카메라보다 많이 팔린다는 사실은 모바일 환경 이미지가 이미 카메라 산업 안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갤럭시 카메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뿐 아니라 3세대, 4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캐논이 내놓은 DSLR 카메라 ‘EOS 6D’는 GPS 수신기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 자동으로 정보를 남길 수 있다.

쾰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포토키나#콤팩트#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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