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남혁신도시’ 시대를 열어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사옥이 10월 말 착공된다. 진주 사옥의 모티브는 ‘천년나무’로, 지역사회에 든든한 뿌리를 두고 지역과 상생 번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지면적 9만7125m², 연면적 13만9295m² 토대로 지상 20층, 지하 2층 구조로 설계되는 이 건물은 최고높이 92.65m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사비 약 3500억 원을 들여 2014년 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 에너지 소비 연 11억 원 절감
이 건물은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효율 에너지 건축 자재와 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을 통해 연간 11억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업무시설은 100% 남향 배치했고 에너지절약 설계기준보다 강화된 215mm 단열재를 지붕과 외벽, 바닥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조량을 줄이기 위해 일반 건축물에 통상 적용되는 2중 유리보다 일사 투과량이 훨씬 적은 멀티코팅 3중 유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 발전설비도 갖춰 ‘공공기관 건축물 신축 시 예상 에너지 사용량의 1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준공한 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도 도입된다. 우선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인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를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BEMS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이런 여러 가지 장치 덕에 연간 6000t의 온실가스 감축, 200만 그루의 소나무 식재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 구비
LH 진주 사옥은 또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및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종합 스포츠센터, 축구장, 테니스장, 토지주택박물관 등 문화체육시설과 결혼식, 강연 등이 가능한 다목적 회의실, 디지털 전자도서관 등 여러 가지 커뮤니티 공간을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공생 발전하는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방침이다.
특히 860여 석 규모의 대강당은 주민과 함께 연주회, 뮤지컬, 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영상 및 음향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옥외 조경 공간에는 전통 휴게 공간과 각종 이벤트 연출이 가능한 넓은 잔디밭, 전통수목 및 경관요소를 도입한 향토적 휴게 공간을 설치하고 자전거 도로와 조깅코스도 갖출 예정이다. ○ ‘지역 랜드마크’ 기대
LH 신사옥은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지방공공기관 중에서 건립 규모는 물론이고 이주인원(1423명)도 최대 규모다. 진주 사옥은 직원들을 위한 업무공간을 정남향으로 배치하고 실내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와 자연채광에 의해 조명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 식당 등 편의시설과 복도 등 공용면적 등을 제외한 순 사무실 면적은 1만7808m²로 1인당 평균 12.5m²의 공간을 갖춰 ‘정부청사관리규정’에서 제시한 공무원 1인당 사무실 면적기준(7∼17m²)을 적용한 결과다.
LH 본사 이전 추진단 관계자는 “진주 신사옥은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로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도 힘을 보탤 뿐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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