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계열사 극동건설과 (주)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웅진그룹 전체 계열사들의 부채가 약 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를 비롯한 웅진그룹 계열사 29곳의 부채는 6월 말 현재 1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웅진코웨이 등 주력 계열사 11곳의 부채가 8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나머지 18곳의 부채가 작년 말 수준만 유지해도 전체 부채는 9조 6000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웅진홀딩스의 부채는 3조 316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극동건설도 1조 758억 원에 이르렀다. 이 외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 8776억 원, 웅진케미칼 4429억 원, 웅진씽크빅 3311억 원, 웅진에너지 3284억 원, 웅진식품 815억 원 등이다.
최근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부채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웅진홀딩스 부채는 2010년 말 2조 3126억 원에서 올해 6월 3조 원이 넘었다. 이 기간 극동건설은 6359억 원에서 1조 원을 돌파했다. 또 같은 기간에 7개 전체 주력 계열사의 부채는 4조 4331억 원에서 6조 2000억 원으로 39.2% 증가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596억 원의 적자를 내 적자 행진을 지속 중이다. 웅진그룹이 2007년 인수한 극동건설은 2010년 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작년 총 매출액(6016억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부도를 면치 못했다.
계열사 웅진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서 3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웅진씽크빅도 같은 기간 111억 원의 당기순손실과 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반면, 웅진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 모두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웅진코웨이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6.3% 증가한 888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도 7.7% 늘어난 1273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중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등은 흑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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