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누락자에… 퇴직자에… 이랜드 ‘힐링 추석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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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박성수 회장이 특별 지시… 비서실장이 집 찾아 전달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사진)이 한 해 동안 어려움을 겪은 직원 117명에게 ‘힐링 추석선물’을 보냈다.

박 회장은 각 사업부장과 인사팀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직원이나 재입사자, 퇴직자, 승진 누락자 등 고충을 겪은 직원들을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새 프로젝트를 하느라 밤을 새운 직원, 능력이 뛰어나 일이 더 쌓이는 대리급 직원, 호텔 도어맨 등이 추천됐다. 아내가 셋째를 가졌는데 새 프로젝트를 맡아 힘들어하던 유통사업부 유선용 팀장, 지방 점포 리뉴얼 공사로 현장에 나가 3주 동안 집에 못 들어간 건설사업부 송영안 대리, 여의도 렉싱턴호텔의 도어맨 이수호 사원 등이 대표적이다.

상무급인 비서실장은 지난주부터 117명의 집을 찾아가 과일선물과 박 회장이 쓴 카드를 전달했다. 카드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재입사한 직원들에게는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퇴직자들에게는 ‘열정과 귀한 노력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10년째 설과 추석마다 직원 100∼200명에게 선물을 보내 왔다”며 “묵묵히 고생하거나 힘든 상황에서 불만이 있던 직원들도 세심한 배려에 ‘힐링’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박성수#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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