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년 만에 최악의 내수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노조 임금협상 타결로 생산 및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예년 판매 수준을 회복했다.
4일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7559대, 해외 31만418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37만174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에서는 쏘나타가 1만820대로 국산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으며 아반떼가 1만303대, 그랜저 7086대 등 승용차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아반떼는 기아차 K3와 르노삼성의 SM3 신차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SUV 판매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싼타페가 6175대, 투싼ix 3350대, 베라크루즈 474대 등 지난해 보다 55% 증가한 9999대가 등록돼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 효과가 지속됐다.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생산수출 9만2622대, 해외생산판매 22만1562대를 합해 총 31만4184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2.1%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6.1%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미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 부족 해소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프로그램 실시로 인한 실질 구매가격의 인하가 소비심리를 자극해 4분기부터는 수요 진작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수요정체와 경쟁심화 등 하반기 글로벌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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