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11일에 개최될 금통위 정례회의가 끝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기준금리 결정 결과도 같은 날 발표된다. 평소에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금통위가 열린 뒤 당일에 기준금리 결정을 공개하고, 그 다음 날에 전망치를 내놨다.
성장률 전망은 매년 4, 7, 10, 12월에만 발표하고 기준금리는 매월 발표하지만 이번 달에는 두 지표의 발표시기가 겹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같은 날 발표하기로 했다”며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내린 7월에 코스피가 41포인트 급락했던 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서 성장률과 기준금리가 동시에 낮춰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2월에는 3.7%로 전망했다가 올해 4월 3.5%, 7월 3.0%로 점차 낮춰왔다. 7월 이후에도 대내외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 발표 때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내년 성장률도 7월엔 3.8%로 예상했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이 역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도 한은이 지난달에 ‘예상밖 동결’이라는 카드를 뽑은 만큼 더는 금리 인하를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 수정과 기준금리 인하가 같은 날 발표되면 금융시장에 더 큰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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