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성장률-기준금리 모두 낮출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11일 발표… 시장 관심 집중… 한은 “충격 줄이려 동시 발표”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11일에 개최될 금통위 정례회의가 끝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기준금리 결정 결과도 같은 날 발표된다. 평소에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금통위가 열린 뒤 당일에 기준금리 결정을 공개하고, 그 다음 날에 전망치를 내놨다.

성장률 전망은 매년 4, 7, 10, 12월에만 발표하고 기준금리는 매월 발표하지만 이번 달에는 두 지표의 발표시기가 겹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같은 날 발표하기로 했다”며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내린 7월에 코스피가 41포인트 급락했던 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서 성장률과 기준금리가 동시에 낮춰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2월에는 3.7%로 전망했다가 올해 4월 3.5%, 7월 3.0%로 점차 낮춰왔다. 7월 이후에도 대내외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 발표 때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내년 성장률도 7월엔 3.8%로 예상했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이 역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도 한은이 지난달에 ‘예상밖 동결’이라는 카드를 뽑은 만큼 더는 금리 인하를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 수정과 기준금리 인하가 같은 날 발표되면 금융시장에 더 큰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금통위#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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