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는 연비를 절감하기위한 차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페라리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고출력 900마력을 자랑하는 최강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신차는 엔초의 후속이자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페라리 측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출시될 것”이라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파리모터쇼에서 페라리가 선보인 탄소섬유 섀시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살펴볼 때 신차는 12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병합할 가능성이 높다. 후륜구동에 자칭 하이-KERS(하이브리드에서 따온 ‘하이’와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 [운동에너지 회복 시스템]의 약자를 합성한 합성어)라 부르는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중량은 150kg(전기모터·제어장치 50kg, 배터리 100kg)에 달한다. 따라서 엔초 모델(1365kg)과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기 위해 탄소섬유를 사용할 예정이다.
페라리 CEO 아메데오 펠리사(Amedeo Felisa)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RTM(Resin Transfer Molding) 공정을 F1 차량에 적용했던 탄소섬유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를 사용하게 되면 섀시는 엔초의 섀시보다 20% 가벼워진다. 배터리팩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리튬이온 전지를 F1 레이싱 본사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페라리가 40주년과 50주년을 기념해 각각 F40과 F50모델을 내놓은 전례로 유추해 볼 때 신차의 모델명은 F70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페라리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모델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출시일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재규어, 어큐라도 각각 하이브리드 수퍼카를 개발 중이다. 재규어가 개발 중인 C_X75의 속도는 약 322km/h이상이 될 것이며 배터리만으로 48km를 달린다. 어큐라의 차세대 NSX 하이브리드 수퍼카는 2015년 이전에는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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