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 한 달… 아파트값 하락폭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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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전국 ―0.27% → ―0.13%… 송파구 재건축 1.04% 상승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동시 감면을 골자로 하는 9·10 부동산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9·10대책 발표 한 달 전(8월 10일∼9월 7일)과 한 달 뒤(9월 7일∼10월 12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발표 전 한 달간 집값 하락률은 ―0.27%, 발표 뒤 한 달간 하락률은 ―0.13%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도 발표 전 한 달 동안 0.52% 하락했다가 이후 한 달 동안에는 0.26% 떨어져 하락폭이 정확히 절반으로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목동 아파트들이 9·10대책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9·10대책 이전 한 달간 1.02% 급락했던 송파구 아파트 값은 발표 이후 불과 0.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9·10대책 전 한 달간 1.75% 떨어졌으나 이후 한 달간 1.0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반전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아파트 값 하락세 진정이 본격적인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증가와 매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야 진정한 부동산시장 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떨어진 가격에서 일부 저점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아파트#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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