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달 내수 실적을 종합한 결과 신차효과가 있는 소형승용과 SUV를 제외하고 전 차종 별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세단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2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침체 우려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가 6.8% 감소한 11만648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 신차효과와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과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7%나 줄었다. 또한 한국지엠은 내수경기 침체와 공급물량 차질, 르노삼성은 주요 모델 경쟁심화 등으로 각각 4.9%·64.3% 감소했고 쌍용은 코란도스포츠와 연비가 높아진 코란도C 판매호조에 힘입어 34.5%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가운데 소형차 및 SUV는 증가세를, 경형과 중형 및 대형은 하락세를 보였다.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와 코란도C 판매호조로 21.4% 증가했고, 소형부문은 K3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은 뉴SM7과 K7 등의 판매 부진으로 20% 하락했고, 중형은 YF쏘나타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SM5·K5의 부진으로 14% 감소했다. 경형은 레이 신차효과 약화로 판매비중 15.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호조를 보인 YF소나타가 등록대수 1만191대를 기록해 2010년 5월 이후 28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아반떼와 모닝이 그 뒤를 이었다. 그랜저는 지난달과 같은 4위, 신형 싼타페는 2단계 상승한 5위를 달성했다. K3는 3616대로 9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모델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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