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부행장급 이상 대거 물갈이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5시 30분


우리銀 4/5, 신한銀 2/3, 하나銀 전원 임기 종료

연말을 전후해 은행권에서는 대규모 인사 교체가 예정돼 있다. 부행장급 임기가 만료되거나 금융사고,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문책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KB·산업은행 등 5개 대형 은행의 부행장급 61명 가운데 40명의 임기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끝난다. 올해 3월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돼 부행장이 모두 교체된 외환은행, 농협금융지주로 새로 출발하면서 경영진이 모두 바뀐 농협은행은 제외된다.

이 때문에 10명 중 7명꼴로 퇴임과 연임 갈림길에 서있다.

우리은행은 수석부행장, 집행 부행장, 준법감시인 등 부행장급 15명 가운데 11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양진 수석부행장이 2013년 정기주총, 이영태 IB본부 집행 부행장과 이동건 업무지원본부 부행장이 내년 3월 31일까지이고 2013년 말까지인 이광구 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부행장 임기가 12월 9~10일에 끝난다.

신한은행 역시 부행장급 12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난다. 기업부문 이동대 부행장, CIB그룹 오세일 부행장, 리테일부문 조용병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2월 11일까지다.

부행장보로는 주인종(여신심사그룹) 씨와 설영오(글로벌사업) 씨가 내년 2월 25일이고 이신기(기관그룹), 김영표(마케팅지원), 최영수(업무개선그룹), 임영진(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의 임기가 내년 1월 10일 끝난다.

하나은행은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총괄 겸 HR그룹 총괄 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급 14명(부행장 6명, 부행장보 8명) 전원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행장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교체되고 올해 8월 2명이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됐다. 대기업금융그룹 이찬근 부행장만 올해 12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2년 임기에 1년 연장을 한 임경택 부행장을 포함해 2011년 1월 19일에 선임된 김윤태, 노융기, 류희경, 이삼규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종료된다. 10명 가운데 5명의 자리가 바뀔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대선까지 겹쳐 있어 이번 은행권 인사 폭이 예년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부행장 자리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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