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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송도에 GCF를]송영길 인천시장 “‘녹색+성장’ 한국의 경험이 재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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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03:00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입력
2012-10-17 03:00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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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인터뷰
“북극 빙하가 자꾸 녹아 지구가 위험에 처했는데, 북극 일대 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사진)은 7∼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포럼에 참석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활동을 벌였다.
GGGI는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녹색성장 기술을 연구,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김황식 국무총리,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 등 37명의 정부 대표단이 파견됐다.
송 시장은 GCF 사무국의 한국 유치 당위성으로 3, 4가지를 강조하고 다닌다. 그 첫 째로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경험과 지리적 이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은 짧은 기간에 민둥산 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최빈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입니다. 서로 상충하는 개념인 녹색과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하도록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적절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브라질이 미국과 같은 수준의 소비를 한다면 지구가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개도국이 선진국과 같은 방식의 산업화를 반복하지 않고 녹색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GCF 사무국을 유치할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최대 특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인 정주여건을 꼽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고 국제학교, 글로벌캠퍼스, 골프장, 국제병원 등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다운 시설을 잘 갖춰나가고 있다는 것.
그는 “GCF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당선 이후 국내 최대의 외교적 성과”라며 “특히 인천 지역경제에 연간 1900억 원의 파급효과를 미치게 되고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무국 유치 후보 중 강력한 경쟁상대인 독일을 의식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을 ‘NATO’와 같은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외친다.
그가 사용한 ‘NATO’는 독일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약자가 아닌 ‘No Action Talk Only(행동 없이 말만 앞선다)’의 준말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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