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며 서울과 송도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추진하는 GTX 사업 3개 노선 중 ‘B노선’이 인천 송도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48.7km 구간이다.
GTX는 최대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내 송도∼서울역을 27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역 등 6곳에 정차하는 것을 가정하고 산정한 시간이다. 현재 똑같은 노선을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1시간 반 이상 걸린다. 1시간 이상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셈이다.
GTX 사업 3개 노선은 총 140.7km로 11조270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지만, 송도 GCF 사무국 유치가 가시화되며 청와대, 인천시 등에서는 “송도∼청량리 광역급행열차 노선을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 고위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송도∼청량리 노선을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가적 사업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회 등의 동의를 거쳐 사업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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