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송도시대]골프장… 바다… ‘더블 조망권’ 아파트 브랜드 가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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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6일 03시 00분


주택시장 녹색 프리미엄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 열풍이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에서 녹색 프리미엄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같은 녹지 조망이라도 산, 공원에 비해 골프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요즘 골프장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골프장은 경관이 눈 아래로 넓게 펼쳐지고 아주 넓은 터에 조성돼 웬만한 공원보다 더 많은 녹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이나 공원과는 달리 골프장 조망 기회는 제한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많지 않다. 공급이 부족한 탓에 골프장 조망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골프장 조망권의 가치는 곧 프리미엄으로 연결된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골프장이 보이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비싸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한 판교원3단지와 5단지 휴먼시아 푸르지오 전용 116m²는 매매가격이 11억 원을 호가한다. 이에 반해 조망이 안 되는 주변 단지들은 같은 면적이라도 시세가 10억 원에 형성돼 있어 1억 원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조망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골프장 조망 아파트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 보정동의 ‘행원마을 동아솔레시티’ 전용 177m²는 조망권이 확보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간 가격이 최대 2억 원까지 벌어진다.

포스코건설이 11월 인천 송도 F21∼23-1블록에서 공급하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골프장 조망으로 용지 조성 당시부터 송도지역 내 최고 입지로 평가돼 왔다. 더구나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아파트 앞으로 초중고교 용지가 있어 고층 건물이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조망권을 침해했다며 재계 유명 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집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던 사례를 떠올려 보면 ‘가릴 것 없는 조망권’은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골프장 조망 아파트 대부분이 도시 외곽에 위치한 데 반해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된 IBD 안에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골프장뿐만 아니라 골프장 너머 서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만큼 더블 조망권 아파트로의 가치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드넓은 골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계속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흔한 산이나 공원 조망보다 희소성을 갖춘 덕분에 가격이 좀 더 높더라도 제값을 하는 골프장 조망 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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