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가 92.5로 10월(97.0)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6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BSI는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體感)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에 못 미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응답 기업들은 내수(98.9), 수출(97.7), 투자(96.4), 고용(98.8), 채산성(94.5), 자금사정(95.4) 등 이번 조사 모든 부문에서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은 “유럽발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고 있고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경기 위축과 웅진그룹 사태 등의 여파로 석 달 만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1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5.4로 전달(88.6)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기업 300여 곳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금조달 애로 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5.7%가 “정부나 정책금융기관 등 외부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금이 필요한 주목적으로 단기 운전자금(48.3%)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자금난 심화의 원인으로는 36.9%가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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