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의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전체 법인이 내는 세금의 86%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상위 10%의 근로소득세가 전체 근로자가 내는 세금의 68%를 차지했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전국 46만614개 법인 가운데 상위 1%인 4606개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총 부담세액은 32조7021억 원이었다. 법인세 상위 1% 기업이 낸 세금은 46만614개 기업의 총 부담세액 37조9619억 원의 86.1%에 이른다.
또 지난해 상속세를 신고한 5722명이 10조6591억 원을 상속받아 1조5545억 원의 상속세를 부담했다. 이 중 상위 1%인 57명이 낸 세금이 5042억 원으로 전체 상속세의 32.4%를 차지했다. 증여세는 지난해 12만7464명이 3조8198억 원을 냈다. 이 중 1%인 1274명이 1조5933억 원을 납부해 전체 증여세의 41.7%에 이르렀다.
한편 2010년분 소득에 대해 지난해 초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소득세는 총 15조5863억 원이었다. 근로자 1517만7000명 가운데 과세 대상인 924만4000명이 낸 소득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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