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은 좋은 편이어서 배추 가격이 전년의 갑절 이상으로 뛰었던 2010년보다는 사정이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장철 배추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가을배추 및 가을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8ha로 지난해(1만7326ha)보다 22.6% 줄었다.
배추가격이 폭등해 식당에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가 등장하고, 대형마트에서 1인당 배추 판매량을 제한했던 2010년보다도 재배면적이 140ha가량 적었다. 무 재배면적 역시 지난해보다 30.0% 줄어든 6826ha로 나타났다.
올해 배추 재배가 크게 줄어든 데는 지난해 가격폭락의 영향이 컸다. 2010년 11월 kg당 1009원까지 올랐던 배추가격은 지난해 11월 전년의 35% 수준인 356원으로 떨어졌다. 가격폭락을 경험한 농민들은 올해 배추재배 물량을 대폭 줄였다. 또 배추를 파종하는 8월 중·하순에 태풍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 자연적인 재배면적 감소도 적지 않았다.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작황은 나쁘지 않아 생산량이 2010년보다 12%가량 많은 134만8000t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50만 t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 상승을 대비해 배추 4000t과 무 1000t 등을 조기에 수매해 11월 하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